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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를 분쟁지대로 보내는 ‘힙스터 커피’ 붐

2016.11.14. 오후 02:22 |카테고리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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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블루보틀이 예멘에서 소싱해 온 것으로 알려진 ‘포트 오브 모카(Port Of Mokha)’ 커피를 16달러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http://coffeetv.co.kr/?p=16039) 품질도 품질이지만 갈등을 겪고 있는 분쟁지역에서 가져온 덕택에 엄청난 금액이 매겨졌죠. 높은 가격임에도 그 특수성 때문에 댓가를 지불하고 마시는 소비자는 존재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주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인기 상승, 혹은 힙스터 트렌드 등으로 인해 커피 산업관계자들이 분쟁지역을 마다하지 않고 커피를 구하러 나서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는데요. 특정커피의 인기로 높은 수익을 거두는 생산자가 있는 반면 아직도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하는 생산자가 있다는 점, 또 이같은 특수한 지역에서 소싱된 커피의 높은 가격이 취약한 그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 계획되는 프로젝트 중 다수는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커피산업의 이면을 함께 보여줘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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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커피콩과 분쟁은 역사적으로도 항상 함께 해왔지만, 스페셜티, 혹은 프리미엄 커피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지난 몇 년 간 커피는 색다른 맛을 찾고자 하는 기류에 편승했고 이러한 노력들이 커피 상인들과 로스터들을 아직까지 긴장감이 맴도는 예전 분쟁지역 및 아직도 전쟁이 활발히 일어나는 지역을 포함한 새로운 국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힙스터’ 시장에 뛰어드는 로스터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노이만(Neumann), 에콤(Ecom)과 올람(Olam) 등 고품질 원두를 제공하는 대형 커피 무역업자들과 생산자로부터 직접 커피를 구매하면서 스페셜티 시장은 새로운 맛과 생산자들의 독특한 이야기로 가득찬 곳이 되었고 커피에 경쟁력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TTC(transparenttradecoffee)에 따르면 홈 머신의 1회용 캡슐부터 장인정신의 드립 브루까지, 미국에서 섭취되는 커피의 절반은 스페셜티 커피로 미국 국가 소매가 기준으로 파운드 당 평균 4.40$에 비해 스페셜티 원두는 28$ 이하의 소매가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프리미엄 상품을 향한 발걸음이 새로운 커피를 더욱 모색하는 경향을 가져왔지만,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농부들에게는 이 작물을 재배하는 경제성에 대한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변덕스러운 선물 기준 계약건과 증가하는 비용은 농부들이 커피보다 더 수익성 좋은 작물을 택하거나 커피 생산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차별화된 좋은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농부들은 할증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생산력이 낮고 프리미엄 품질이 부족한 커피를 생산하는 소규모 커피 생산자들은 살아남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양극화의 모습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국제커피기구에 의하면 올해 초부터 파운드 당 1.6$ 이상으로 출발해 1/4분기까지 상품 시장에서 커피가 선두를 달려왔지만 세계 곳곳의 많은 생산자들은 그들의 생산지출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히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네스프레소는 생산자들에게 ‘AAA’ 지속유지가능성 프로그램으로 기준 금액에 비해서 그들의 커피에 30~40%를 더 주고 있고, 비슷한 품질의 커피에 10~15%이상을 더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비정부개발기구로, 르완다와 콩고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트윈(Twin)’에 의하면 콩고의 생산자들에게 시장금액가보다 1$ 더 주고 있어, 파운드 당 2.60$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이 커피생산자들이 받는 금액의 차이가 점점 커지는 현상은, 컵오브엑셀런스 우승자들의 커피 금액의 차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승하는 커피는 온라인 옥션에 대량 판매되고, 대부분의 돈은 생산자들에게 돌아가는데 TTC에 따르면 2015년도에 우승자들의 커피의 평균금액은 파운드 당 7.72$였고, 이는 아라비카 기준금액의 6배에 해당합니다.

고품질 커피에 대한 열정과 커피생산으로부터 돌아오는 수익성은 전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커피 생산을 통해서 생계를 다시 유지하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지원기관들, 자선단체들과 기업들을 매료시켰지만, 분쟁은 ‘로스터와 소매업자들에게 양날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분석했습니다. “어떤 소비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품질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그 지역 커피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는 것이죠.

변덕스러운 시장 환경은 개발 프로젝트들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뜻일 수도 있고, 공동체가 스페셜티 품질 커피를 생산할 수 있어도 다른 분쟁이 또 다른 복잡성을 가져온다는 판단입니다. 승인이 난 제안서들 뭉치 속에서 많은 것들은 여전히 개발 자금이 다 떨어져도 지속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도 모를 자선 프로젝트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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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수단에 위치한 남서부 도시인 예이(Yei)시 제니퍼 포니 조엘 동가(Jennifer Poni Joel Donga)씨의 커피 공동체지난 해 프랑스에서 열린 한정판매 이후 남부 수단에 위치한 남서부 도시인 예이(Yei)시에서 제니퍼 포니 조엘 동가(Jennifer Poni Joel Donga)씨의 커피 공동체는 2016년에 ‘테크노서브(TechnoServe)’라는 비영리단체와 함께 일하며 5개국을 위한 캡슐을 제공하고자 했던 스위스 제조사인 네스프레소를 위해 충분한 커피를 생산해 왓습니다. 그러나 올해 런칭에서는 남부수단에(심지어 여태까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예이시까지 포함) 일어나는 폭력사태에 의해 빛을 잃었는데요. 테크노서브는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직원들을 강제로 철수 시키고 농부들을 위한 트레이닝도 중단시킨 반면, 다른 농부들을 돕는 농학자이기도 한 포니씨는 예이시에 위치한 그녀의 농장을 떠나 우간다로 피신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는 총격전이 벌어지는 분쟁상황으로 인해 고가에 커피가 팔려나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숲에 숨어 살면서 평화가 찾아와 다시 커피농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미래를 걱정하는 농부도 있다는 것, 현재 또 다른 커피산업의 이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 https://www.ft.com/content/803c52d4-9602-11e6-a1dc-bdf38d484582

출처 : 커피TV(http://coffeetv.co.kr/?p=2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