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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바리스타 대회 중심으로 나가다

2016.02.15. 오후 02:05 |카테고리 : News


길었던 설 명절이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이 시기에 다시 집으로 모인 가족들은 어머니의 끊이지 않는 푸념에 절로 귀가 귀울여진다. 성들에게 집중된 가사 노동의 고됨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순간이다. 왜 여성들은 언제나 불평등하고 불리한 위치에 있어야 할까. 이는 바리스타들도 다르지 않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꾸준하게 인지되어 왔고, 손자 스웨이딕이라는 스웨덴의 바리스타는 이를 본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바리스타 커넥트'여성 바리스타를 위한 컨퍼런스로, 그들의 바리스타 대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중점을 둔다.

여성 바리스타 대회 중심으로 나가다 (1)

스웨이딕은 바리스타 컨퍼런스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그대로 실현되었다. 그래서 구성된 프로그램은 여성 바리스타들이 대회에 나가고자할 때 필요한 테크닉들, 심도깊은 지식들을 나누고, 커피 산업내의 여성들의 입지를 늘리는 데, 조금 더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이 행사는 2015년 10월 첫 행사를 가졌는데, 20명 정도의 바리스타들이 참석했고, 이는 이러한 행사에 대한 바리스타들의 수요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덕분에 행사는 활기 차고, 이상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진행된 강의 주제들은 우유과학(안느-소피 호프), 그라인더 정비(안스 가르 비츠), 그리고 WBC 규칙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과 논의(손자 조르크 그란트와 함께) 그리고 스토리텔링과 발표의 중요성(게스트 스튣오의 제스퍼 브로버그 뱅 올레슨에서)이었다. 하루종일 우리들은 편안한 상태에서 질문하고 얘기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 행사는 모든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이는 이번 행사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2일간의 컨퍼런스와 커핑을 거치며 이를 여실히 느낄 수있었다. 다른 일반적인 컨퍼런스에서는 각자 친한 사람들하고만 시간을 보내고, 커핑을 할 때는 항상 정해진 사람들만 목소리를 내곤했다. 더욱이 커피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일수록 이때에는 자신의 말을 아끼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그런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모든 참석자들이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맛을 보는데 거침없었다. 모든 이들이 자신들이 맡은 냄새나 맛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프란치스카 리스토브 사바이의 ‘감각인식’에 대한 강의와 5가지 맛에 대한 워크샵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커핑 후, 안나 올렉삭은 “이제 커핑때 제가 목소리를 내고 제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그녀가 느낀 자신감을 언어로 표현했다.
그녀에게 평소 그녀의 직장에서, 혹은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는 다른 자리에서 그렇게 느낀 적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녀는 약간 웃었고, 그녀의 친구이자 폴란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아그니스카 로주스카가 끼어들며 말했다. “맞아요, 당신은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꼭 배경 어딘가에 있는 느낌을 받게 되죠. 혹은 불편하거나요. 사람들을 잘 모르니까요” 그리고 대회가 막상 다가오면,” 로주스카가 말하기를, “우리같은 여성들은 아주 적고, 우리가 서로 잘 모르면 완전 최악의 상황이 되요”

여성 바리스타 대회 중심으로 나가다 (2)

커피 대회에 참여하는 다른 여성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로주스카의 답변은 추후 컨퍼런스의 마지막 논의시간때 이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만약 경쟁을 하는 여성, 혹은 경쟁하고자 하는 아주 적은 수의 여성들이 이 산업과 대회에 톱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어떤 메시지를 전달받게 될까? 여성들은 이에 대해 스스로 물어야 한다. 꼭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이 자신에게 방법을 보여주거나 그들을편하게 느끼게 해줘야 할까? 하지만 아마도 이것은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매번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남자들이 보여주는 방향만을 따랐던 여성들인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마지막 논의는 해당 주제를 아주 잘 다뤘고 컨퍼런스의 심장이라고 말할만 하다.

이 모임은 적은 수가 모였지만, 각 문제의 뉘앙스에 대한 의견들은 아주 다양했다. 보통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해서 논의할 때 쓰이는 환원주의적인 주장들 중 하나는 여성들이 모든 면에서 항상 같은 수준에머물 것이라는 믿음이죠. 이 컨퍼런스의 목표는 전지전능한 만장일치의 의견을 얻으려는 것도, 우리를 계속 뒤쳐지게 하는 유령을 찾으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여성의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고, 모든 면에서 큰 가치를 가지는 대회였다고 전했다. 이 컨퍼런스를 만들고 이러한 논의를 하도록 만든 스웨이딕은 큰 신뢰를 얻었고, 이로 인해 모든 참가자들은 서로를 더 믿게 되고, 많은 동지애를 느낄수 있었다. 사람들은 의견들을 말하고 듣고 답변했고 반대하는 입장에도 화를 내거나 모욕을 느끼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정말 작은 모임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아마 이 논의가 인터넷 상이 아닌 직접 사람대 사람으로, 이루어져서 더욱 그런 듯 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오픈마인드로 논의하고, 지식을 습득해 변화에 쫓으려는 노력이 더욱 엿보였다.

사람들이 모두 동의할 만한 사항은, 이 컨퍼런스의 주제가 너무 현실적이었다는 점이었다. 참가자들이 이것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 다를지라도 스페셜티 커피 산업의 ‘무엇인가가’ 여성들에게 영향을끼치고 있다고 다들 믿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대회 혹은 직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더 배우기 위해 조금씩 다가가는 것들을 설명한다.

이러한 컨퍼런스는 때마침 필요했었고 여성바리스타들을 진실된 변화로 이끌 수 있는 의식의 움직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여성들이 걱정했던 것은 패널 논의하는 형식적인 여성, 여성을 둘러싼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판들이 줄어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행사를 통해서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여성들의 지식을 보여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여성 바리스타 대회 중심으로 나가다 (1)

어떤 면에서는 일반 컨퍼런스에서 성별의 차이를 두지 않는 것이 최상의 옵션이라 할 때, 오로지 여성만이 참여하는 커피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이 의아할 수있다. 그러나 바리스타 커넥트와 이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미래 행사들은 이러한 목표로 불화를 겪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활약하고, 그들이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갖가지 커피 지식을 지니고 있고, 스스로의 주장을 의심하지 않는 여성 바리스타들 말이다.

컨퍼런스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마치 참가자들이 이 행사를 마치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할 것 같이 뜨겁게 달궈졌다. 여성 바리스타에 관한 문제가 서로 뒤엉켜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머물고 있는 동안, 우리가 계속 진전하도록 해주는 기본들을 제공해주는 최상의 대답이 있을 것이다. 바리스타 커넥트와 같은 컨퍼런스는 특히 이러한 지식과 동지애를 형성하기에 도움이 되었고, 규칙을 기반하고 지식을 구성하고 여성이 커피 대회에서 성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었다. 이 과정 중 여성들은 자신들의 너무나도 갈망하는 롤모델이 될 것이다. 그러면 게임의 반을 이긴 것이다.

*출처 : 커피TV (http://coffeetv.co.kr/?p=10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