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WBC 파이널 라운드에서 마지막 선수로 나선 대만의 BERG WU는 조금 긴장한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시연을 시작했습니다. 원두는 Panama Finca De Vora Gesha였습니다. 커피 농장 중 높은 편인 1,950m에 위치한 농장답게 매우 느리게 커피가 성장하면서 시트러스와 플로럴 아로마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작은 향기까지 잘 추출하기위해 차가운 포터필터를 사용해 추출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심판들에게 직접 만지게 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19g의 원두로 43g의 음료를 추출했는데, 이전보다 2g을 덜 추출했습니다. 플레이버로는 자스민,오렌지,탠저린을 담고 있으며 미디엄 바디와 실키한 느낌, 높은 식감을 담고 있습니다
우유 음료는 20g의 원두를 41g 추출한 커피 위에 0.3cm의 얇은 우유거품을 올렸으며, 시트러스 신맛을 표현했습니다. 150ml의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 밀크티의 식감을 표현했는데, 플레이버로는 만다린 향으로 시작해 토피의 달콤함으로 연결되며, 밀크티 맛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시그니처로는 ‘완벽한 복합성’을 표현하기위해 구성했습니다. 19g 원두로 오래 추출한 51g 커피는 베리 향이 길게 남는다고 하네요. 여기에 15g의 오렌지 쥬스와 꿀을 혼합해 Juicy한 시트러스의 신맛과 15g의 차갑게 추출한 얼그레이, 1방울의 자스민 시럽을 첨가했습니다. 혼합한 음료를 용기에 담고 질소를 불어넣어 압력을 가한 뒤 흔들어서 잘 섞었습니다.
플레이버는 자스민과 만다린을 시작으로 라운드 오렌지와 베르가못, 마지막으로는 플로럴한 허니향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의 음료입니다.
처음의 긴장감이 무색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여유를 가지고 시연에 임해서일까요? 20초가량 시간을 남기고 시연을 마쳤습니다. 인터뷰에서도 아내와 팀원들, 그리고 응원해준 타이완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원두를 발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파나마를 방문했을 때 우연히 데 보라 원두 커피를 접할 수있었는데,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아서 시연 원두로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연시간 중에는 능숙한 영어를 했지만 인터뷰 때는 통역을 사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래 영어를 못하는데, 이번 시연을 위해 모든 대사를 외우고 끊임없이 연습했다”고 말했습니다.
차가운 포터필터를 사용한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데 보라가 맛이 좋지만 향이 날라가기 쉽다.”며 “이를 보완하기위해 예전 히데가 차가운 포터필터를 사용해 맛을 높힌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커피TV (http://coffeetv.co.kr/?p=16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