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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제대로 배인 커피 한 잔, 당신의 선택은?

드리퍼(Dripper) 제대로 알고 쓰자

2017.11.20. 오전 11:08 |카테고리 : News

커피가 기호식품인 것만큼 커피를 즐기는 방법에도 다양한 기호가 존재한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추출방법에 따라 커피의 맛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어떤 방법이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고가의 장비 없이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핸드드립(Handdrip)’이다. 핸드드립은 손맛이라고들 한다. 드리퍼의 종류와 드립방식 혹은 물을 붓는 정도에 따라서도 맛이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드리퍼의 선택은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종류의 드리퍼가 존재하며, 디셈버 같은 새로운 종류의 드리퍼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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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커피
직접 손으 로 커피를 내리는 방식을 쉽게 풀어 ‘핸드 드립(Handdrip)’이란 명칭을 쓰고 있지만, 정식 영어 명칭은 ‘Filter Brewed Coffee’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필터로 브루잉한 커피인 필터커피에서 나왔다.
핸드드립커피의 기원은 독일의 멜리타 벤츠(Melita Benz) 여사로 일컬어진다. 당시 독일의 커피는 커피가루를 끓여 상부의 커피만 따라 마시는 방식이었다. 멜리타 여사는 커피의 찌꺼기를 걸러내기 위해 양철 포트의 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 위에 종이를 한 장 올리는
커피 추출 방식을 생각해냈고, 이 발명에 대한 특허와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흔히 사용되는 드리퍼 중 하나인 멜리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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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드리퍼 형태는 현재처럼 원뿔이나 사다리꼴 모양이 아니었다.
원기둥 형태의 양철통에 구멍을 뚫고 원형 거름종이를 얹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1937년에 이르러 지금과 같은 사다리꼴 모양의 드리퍼가 탄생했고, 1960년에 세계최초의 플라스틱 드리퍼가 만들어 졌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칼리타는 1959년에 설립되었다.
이후 유럽에서 필터커피를 받아들이고 모방과 개량을 거쳐 현재와 같은 일본식 드립커피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핸드드립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드리퍼에 종이필터를 넣고 서버에 얹은 다음, 필터 안에 적당한 크기로 분쇄된 커피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낙차에 의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침투, 용해, 분리의 과정이 이루어진다. 드리퍼 내에서 커피와 물이 교차하며
침지 상태에서 추출이 진행될 수 있고 투과 형태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핸드드립의 방식은 물을 주입하는 방법에 따라 침지(유럽식), 반투과(일본식), 투과 드립법으로 나뉜다
흔히 부르는 말로는 그냥 물을 붓는 유럽식은 막드립,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은 나선 드립과 원 드립, 점을 찍듯이 물을 붓는 방식은 점드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핸드드립커피의 기원은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기술의 발전은 아시아에서 이루어졌다.

막드립이라고도 불리는 유럽식 외에 나머지 방식은 대부분 일본식 또는 거기서 파생된 형태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물을 가늘고 섬세하게 붓고 드립포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한편, 유럽 국가에서는 물 주입에 조금 덜 신경을 쓰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한국의 핸드드립은 국내 바리스타 1세대들이 일본에서 배워 들어와 정착된 것으로 이야기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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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퍼의 기본 형태
드리퍼의 차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리브(Rib)와 추출구 개수 그리고 재질의 차이다.
먼저 드리퍼 안쪽 벽면에 돌출부를 만들어 생긴 리브는 직선 또는 곡선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제조사에 따라 높이와 숫자,
리브 간의 간격이 다르다. 리브는 공기가 빠져나가는 통로로 제품별 차이에 따라 접촉면을 변화시켜 커피의 맛을 좌우한다.

커피가 추출되는 통로인 추출구의 수와 넓이도 제품마다 다르다. 물이 지나는 속도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추출구가 많거나 넓으면 물이 빠르게 지나가고, 반대의 경우는 물이 보다 천천히 내려가면서 분쇄된 커피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 일반적으로 물이 천천히 지나갈수록 커피성분을 많이 뽑아내지만, 너무 오래 머무르면 쓴 맛 성분 등도 많이 나올 수 있다. 핸드드립 방식은 물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따라서 사용자의 드립방식에 맞는 드리퍼를 선택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추출 템포가 빠른 사람은 리브의 수가 많고 높이가 높으며 추출구가 큰 드리퍼를 선택하라는 식이다.
재질에 따른 차이도 커피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드리퍼의 재질은 플라스틱, 세라믹, 유리, 동(銅)으로 분류한다.
플라스틱은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추출과정을 관찰하기 쉬워 기초 수업용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보온성이 낮고 자주 사용을 할 경우 커피색으로 변색되거나 균열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유리 드리퍼는 플라스틱 드리퍼보다 보온성이 좋고 위생적이다. 하지만 파손 위험이 커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유리와 비슷한 세라믹 드리퍼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무게감이 있어 안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파손의 위험이 크고 사전에 예열과정을 거쳐야 한다. 끝으로 동(銅) 드리퍼는 열전도율과 보온성이 가장 뛰어나다. 그러나 제때 닦아 말리지 않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겨 비주얼이 망가진다.
그만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리브(Rib)
드리퍼 내부 표면에 아래 방향으로 세워져 있는 돌기, 리브 사이 간격이 만들어 내는 공간으로 공기가 흐름으로써 보다 원활하게
커피 추출이 가능하게 된다. 드리퍼 내부의 리브가 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을수록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되며,
추출과정을 마무리 한 커피가 드리퍼를 벗어나는 속도도 빠르다.


대표 브랜드별 차이
핸드드립식 커피 추출에 있어서 도구의 구조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구조가 서로 다른 드리퍼에 의해 물이 내려가는 흐름의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기본 형태의 차이는 브랜드별로 조금씩 다르다.
그중 원조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멜리타, 칼리타, 하리오, 고노 이렇게 네 가지다.

1. 멜리타 드리퍼
멜리타 드리퍼는 사다리꼴 모양의 드리퍼에 추출구가 한 개 뚫려있다.
구멍이 한 개라는 것은 곧 실제 추출 시 커피의 배출이 느려짐을 의미하는데, 이를 위해 멜리타 드리퍼는 내부 바닥 폭을 넓게 설계하고, 바닥까지 리브를 이어줌으로써 추출된 커피들이 모두 배출 될 때까지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리브의 단면을 다른 드리퍼에 비해 가늘고 높게 설계함으로써 공기의 유입을 원활하게 만들어 바닥에 모인 커피가 더 빠른 속도로 배출구를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로 드립 도중 끊지 않고 한 번에 추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추출구가 하나뿐이라 칼리타 드리퍼에 비해 경사가 높아도 물의 속도가 느려 추출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그러므로 물의 속도를 잘 조절해야 쓴맛이 많이 추출되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또한 물줄기를 드리퍼의 벽 쪽에 너무 가까이 가져갈 경우, 높은 리브 때문에 커피를 거치지 않고 여과지를 통과한 물이 그대로
흘러나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럽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리 잡은 특징 덕분에 유럽식 막드립과 일본식 나선 드립이 모두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멜리타에서 따로 특허를 낸 제품으로 ‘아로마 드리퍼’가 있는데, 추출구 위치를 옆으로 옮기고 드리퍼의 리브 모양을 조금 다르게 한
모델이다. 하지만 가늘고 높은 리브의 특징은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아로마 드리퍼는 레이저로 미세한 구멍을 뚫은 전용필터를 사용하는데, 이 필터는 드립 시 걸러지는 지용성 오일성분을 통과시킴으로써 바디감과 향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단, 반드시 전용 아로마 필터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 칼리타 드리퍼
칼리타 드리퍼는 멜리타 드리퍼를 개량해서 만든 드리퍼이다. 모양은 거의 비슷하나 경사각은 멜리타보다 완만하며 추출구가 세 개다.
국내에서 널리 보급된 드리퍼로 초보자가 쓰기에 가장 좋은 드리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추출구가 세 개이므로 추출 시 내부에
와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추출이 아주 쉬운 것만은 아니다. 흔히 사용되는 세 번에 걸쳐 나눠 드립한다는 방법이 통하는 드리퍼 이지만 방법을 확실히 숙지하지 않으면 균일한 맛을 내기 어렵다.
반원추형 드리퍼로서 최상부의 단면은 원형이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길어지는 타원형의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원두의 양이 소량일 때는 물붓기 물줄기를 타원형 형태로 돌려야 하며, 물줄기의 불규칙한 굵기 변화에 민감하게 맛이 변하는
특징을 가진다.

3. 하리오 드리퍼
하리오 드리퍼는 추출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진한 커피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드리퍼로 꼽히지만,
연하고 부드러운 커피와 향이 풍부하고 산뜻한 커피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드리퍼로 알려졌다.
하리오 드리퍼의 빠른 추출속도를 만드는 리브는 굵고 높게 설계되었으며, 맨 윗부분에 부가적인 리브까지 추가하여 공기의 흐름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이처럼 빠른 물빠짐은 커피의 잡맛을 유발하는 타닌 등이 적게 추출되는 장점을 만들기도 한다. 한편, 제품 시리즈의 이름인 V60은 드리퍼의 모양과 각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하며, Good Design Award에서 수상을 한 이후 무척 유명해졌다.
덕분에 하리오의 다른 제품에도 V60 드리퍼의 정체성이 적용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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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노 드리퍼
고노 드리퍼는 원추형 드리퍼의 원조이다.
깔때기처럼 생긴 몸체에 한 개의 추출구를 가졌으며, 추출구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넓다.
물을 한군데로 모아 내려서 커피의 맛을 모두 추출해낸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는데, 고노 드리퍼의 가장 큰 특징은 드리퍼 상단부에는 리브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과지를 장착하고 분쇄커피를 담아 추출을 시작하면, 물에 젖은 여과지가 드리퍼 안쪽 표면에 달라붙게 된다. 그리고 이 때문에 외부로부터 공기유입이 차단되어 추출속도가 느려진다. 특히, 분쇄커피를 리브가 있는 드리퍼의 중간 높이보다 더 많이 담을 경우 물이 갇혀 추출수율이 올라가게 된다. 이처럼 고노 드리퍼의 설계는 전체적으로 유속을 느리게 만들고 추출수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장 진하고 깊이 있는 커피를 만들어낸다.
고노 드리퍼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여느 드리퍼와 달리 드립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점 드립으로 시작해서 나선 드립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커피를 만들 수 있지만 이는 드립하는 사람의 경험과 스타일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기타 유명 드리퍼의 장단점
앞서 말했듯이 시중에 많은 드리퍼가 위의 네 가지 브랜드를 모방하거나 형태를 변형시켰고, 더 나아가 전혀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 경우도 있다. 그중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드리퍼들을 추가로 소개한다.

1. 클레버 드리퍼
클레버 드리퍼는 사용의 편리성을 한껏 높인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멜리타나 칼리타와 비슷한 형상이지만 아래쪽에 밸브가 있어서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고 3~4분 뒤에 서버 위에 올리면 커피가 우러난 물이 내려오는 방식이다. 까다로운 드립 방식이 필요치 않아 편할 뿐만 아니라 매번 맛이 달라질 염려도 거의 없다. 그러나 정통 드립 방식이라기보다는 드립과 프렌치프레스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2. 케멕스 드리퍼
케멕스 드리퍼는 한눈에 봐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드리퍼 부분과 서버 부분이 일체형의 유리로 만들어지고, 가운데 나무로 된 손잡이가 있다. 다른 드리퍼들에 있는 리브 대신에 에어 채널이라고 부르는 단 하나의 리브 겸 배출구를 위치시켜, 드리퍼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필터가 완벽히 밀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부 공기는 차단하고 분쇄한 원두의 내부 공기는 하나의 통로로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서버 부분에는 온전한 향을 간직한 커피가 보관된다
는 방식이다. 일체형 구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드리퍼를 분리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산패에 민감한 커피가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더욱 줄여 뛰어난 커피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다. 또한 물 붓는 방법도 자유로운 편이다. 단점이라면 케멕스의 장점이 드러나기 위해 큰 모델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한 번 추출할 때마다 많은 양을 추출할 수밖에 없어 개인이 혼자 마시기 위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필터 가격도 여타 제조사의 필터보다 비싼 편이다.

3.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는 그라인딩된 커피의 양이 같다면 언제 어디서 누가 드립을 하든지 항상 같은 맛을 뽑아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의 드리퍼와 달리 평평한 바닥에 세 걔의 추출구를 가지고 있으며 바닥에 돌출부를 만들어 필터가 바닥에 달라붙어 추출구를 막는 것을 방지한다 드리퍼에 리브가 없으며, 굵은 주름을 가진 필터가 리브의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또한 굵은 주름 리브 사이사이로 공기가 원활하게 통하기 때문에 커피 추출 시 커피가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커피의 잡미가 형성되지 않는다.

4. 디셈버 드리퍼
물을 붓는 포트를 사용하여 유속(양)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 추출 속도를 조절하는 가변식 커피 드리퍼이다. 추출하고자 하는 커피의 향, 맛, 농도 조절이 가능하며, 원두 사용량에 따라 여러개의 드리퍼를 교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디셈버는 뜸을 들이는 드리퍼가 아니라 추출 속도를 제어하는 드리퍼로서 0단계(막음), 1단계(저속), 2단계(중속), 3단계(고속)까지 총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가변식 드리퍼이기 때문에 원두의 양을 달리할 경우 드리퍼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추출 단계를 조절함으로써 커피의 향과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물 붓기 단계마다 추출 단계를 조절함으로써 개인적인 성향에 맞는 추출 프로파일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면서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5. 융 드립
융 주머니를 사용하여 커피를 내리는 융 드립은 여타 드리퍼와 함께 소개하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드립커피의 지향점으로 여겨질 만큼 부드럽고 진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종이필터와 달리 커피의 유분을 걸러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드립과는 또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융 주머니를 길들이기가 번거로우며, 관리가 어렵다는 점, 재사용에 의한 위생적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마니아층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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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핸드드립의 제1매력
이처럼 각각의 드리퍼들은 기본적인 차이로 인해 장단점이 나누어지고, 커피의 향과 맛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재질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드리퍼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스틸이나 실리콘으로 만들어 무게를 가볍게 하고,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 휴대성을 높인 제품도 있다. 메시 필터를 적용해 추출할 때마다 종이필터가 필요한 불편함을 없앤 제품도 있는 한편, 도자기 드리퍼에 그림을 그려 겉모습에 치중한 제품도 있다. 기본 형태를 탈피해 전혀 다른 모양의 드리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부 커피전문가들은 드리퍼의 모양이나 리브, 추출구 개수 등은 커피의 맛에 큰 차이를 주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올바른 추출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결국 드리퍼 선택에 딱히 정답은 없다. 개인의 성향과 방식에 따라 사용하고 싶은 드리퍼를 선택하면 된다. 드리퍼의 차이는 사람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는 척도로, 갖가지 형태의 드리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핸드드립커피를 즐기는 가장 큰 매력이다. 다양한 품종을 각기
개성에 맞춰 추출할 수 있고, 저렴한 기구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장점, 내리는 사람의 마음이나 그날의 날씨, 원두의 상태,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다른 맛이 나오기도 한다.
흔히 핸드드립의 생명은 물 조절과 속도 조절을 통한 최적량의 추출이라고 말한다. 그에 대한 방법과 드리퍼의 선택은 개인에게 달렸다. 정성을 다해 추출한 한 잔의 커피 맛은 커피의 완성을 기다리는 불편함을 보상해줄 것이다.


브랜드별 대표 드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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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보 (한국)
세라믹드리퍼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서 만든 순수 국내생산 드리퍼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단아한 백색의 로열 화이트 도자기 제품으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도 일정한 맛을 낼 수 있게 제작되었다. 일정한맛으로 추출할 수 있도록 고안된 리브와 세개의 추출구는 물이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커피의 잡맛을 잡아준다.

누보 홈브루 듀얼 드리퍼
이중구조를 통해 열 보존률을 높인 듀얼 드리퍼이다. 드리퍼를 내컵과 외컵으로 구분한 듀얼 드리퍼는 두 개의 드리퍼가 이중구조를 이루면서 내컵과 외컵 사이에 진공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기존의 드리퍼에 비해 열 보존률이 높다.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로 만들어진 내컵은 분리형으로 캠핑이나 여행 중에는 일반 컵 위에 그대로 올려 핸드드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www.yehdam.com

2. 멜리타 (독일)
도자기 드리퍼, 아로마 드리퍼(플라스틱)
1구 타입이며, 내벽에 새겨진 홈은 물의 흐름을 제어해 준다. 커피를 부풀린 후 필요한 잔 수에 해당하는 물을 한꺼번에 부어 주는 것만으로 최고의 맛과 향을 추출할 수 있다. www.melittakorea.com 

3. 블랙와인 (한국)
더블드리퍼
두 개의 추출구를 통해 한 번 드립에 두 잔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 한 번에 2~5인용까지 내릴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이고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했다. 리브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두꺼워지며 제품 하단 리브는 종이필터를 떠받드는 형태로 설계했다. 십자가 모양의 형태로 유도하여 바닥면에 모인 커피가 두 개의 추출구로 동일한 양이 추출된다. www.blackwine.co.kr

4. 살레시안 (한국)
살레시안 드리퍼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로 만들어졌고 원추형 모양의 드리퍼 중앙에 원뿔이 있다. 원뿔 주위로 12개의 추출구가 있어 공기 빠짐이 용이하고 편중 추출과 과다 추출을 막기 때문에 원하는 추출 수율을 얻을 수 있다. www.coffee-tools.com

5. 시타 (중국)
시타 동드리퍼
본체가 100% 동으로 이루어져 빠른 열전도율과 강력한 보온력이 장점이다. 본체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보온력이 뛰어나 드립 중 열손실을 최소화한다. www.hariocafe.co.kr

6. 실리만 (한국)
실리콘 접이식 커피드립퍼
플라스틱 받침에 몸체를 실리콘으로 제작하여 휴대가 가능한 접이식 드리퍼다. 보관이 용이하고 여행, 캠핑 시에 편리하다. www.wicoholdin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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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알토에어 (영국)
AltoAir™
드리퍼의 벽을 모두 없애고 최소한의 구조물로 필터를 지탱하도록 고안했고 추출은 필터가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다. 필터가 드리퍼에 달라붙을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출이 가능하다. 100% 스테인리스 재질로 물세척이 용이하며, 접이식으로 제작돼 보관과 휴대가 간편하다. www.rootcoffee.com 

8. 제로재팬 (일본)
제로 재팬 드리퍼
2011년, 2012년 브루어스컵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앤디 스프렌저가 사용해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잡기 좋은 손잡이, 적절한 추출을 유도하는 두 개의 추출구, 추출 과정을 볼 수 있는 바닥면의 양쪽 홀이 모두 조화를 이뤄 핸드드립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핸드드립해서 바로 마시기 좋도록 머그잔과 드리퍼를 올려놓을 수 있는 트레이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www.acoffee.co.kr 

9. 클레버 (대만)
미스터 클레버
특허 받은 자동 멈춤 장치로 인해 추출 과정이 매우 쉽고 편리하며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쉽게 최고급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www.acoffee.co.kr

10. 칼리타 (일본)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균일하게 물이 퍼지는 것을 눈으로, 향기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재품이다. 세 개의 작은 구멍과 여과지가 가진 수직 리브로 물이 오래도록 머무는 것을 방지하여 균일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웨이브 스테인리스 드리퍼
스테인리스 재질로 열전도율이 좋고 물때가 끼거나 변질되지 않아 깨끗하게 사용가능하다. www.kalitakorea.kr

11. 킨토 (일본)
킨토 슬로우 커피 드리퍼
추출구가 크고 곧게 뻗은 리브가 만든 공간으로 공기와 물의 흐름이 어우러져 진한 향과 맛을 추출할 수 있다. www.museo.co.kr

12. 고노 (일본)
메이몬 드리퍼

원추형 고노 드리퍼의 특징은 타사의 드리퍼 구멍보다 큰 편이고 리브가 하단부터 시작하여 추출속도가 빠르다. 반면 커피층은 길고 물빠짐은 빠른 형태의 모습으로 인하여 추출하는 사람에 따라서 맛이 달라 진다는 단점도 있다. www.museo.co.kr

13. 케멕스 (미국)
케멕스 클래식

과학적으로 설계된 디자인으로 쓴맛 없이 일정하고 깔끔한 맛의 커피를 추출해 낼 수 있으며, 추출 후 그대로 담아 냉장보관해도 향과 맛의 손실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내열충격성이 우수하여 급열/냉에 강하여 파손율이 적고, 화학적 내구성이 우수하여 부식의 걱정도 없어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www.muse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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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홈아트 (중국)
핸드블로운드리퍼

이중 메시 구조의 스테인리스 필터를 사용하여 종이필터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펄프맛이 나지 않는 커피를 추출한다. 드리퍼와 서버가 일체형이라 사용하기 편리하고 적은 양의 원두로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유리 드리퍼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도자기 드리퍼에 비해 빨리 예열할 수 있으며 커피추출 시온도 보존에 용이하다. 역시 메시 구조의 스테인리스 영구필터를 적용했다. www.jkcoffee.kr

15. 휴레드 (한국)
빈플러스 스테인리스 드리퍼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좋은 친환경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었다. 별도의 나선형 스프링 모양의 드립 부스터가 있어 장착해서 사용하면 추출 속도가 빨라 깔끔한 맛의 커피가 추출된다. 부스터 없이 사용하면 추출 속도가 조절되어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 한 가지 드리퍼로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빈플러스 글라스 드리퍼
열을 가해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소재인 내열유리다. 추출구가 1개이며 각도는 60도이고 리브가 촘촘하게 드리퍼의 윗 부분까지 연결되어 있어 물 흐름을 빠르게한다. 하단 커피 추출구 지름은 4mm로 좁게 제작되어 지나친 물빠짐 속도를 제어함으로써 일반적인 원추 모양의 추출식 드리퍼의 단점인 약한 바디감을 보안했다.

빈플러스 비스프리 드리퍼
뜨거운 물이 닿아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했다. 추출구가 3개이며, 각도가 42도로 다른 드리퍼에 비해 완만하기 때문에 물빠짐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된다. 리브는 촘촘하고 드리퍼의 윗부분까지 연결되어 있어 추출이 상대적으로 완만하며, 추출될 때 교반이 적게 일어나 커피 맛의 변화가 적다. 이러한 특징들로 커피 추출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여 초보자들도 사용이 가능한 드리퍼다.
www.coffeeinside.co.kr

16. 피피커피 (한국)
스틸드리퍼

초보자나 숙련자 모두 편하게 드립을 할 수 있는 스틸드리퍼는 손잡이를 이용해 드립을 할 수 있도록 제작해 융 드립의 장점을 살렸다.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드리퍼의 저항을 최소화시켰으며, 빠른 물 흐름으로 원두커피의 분쇄도나 물 줄기, 커피사용량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www.ppcoffee.com

17. 하리오 (일본)
V60 드리퍼

원추형이 커피층을 두텁게 형성하여 커피의 맛을 풍부하게 추출하여 주고, 하나의 커다란 추출구는 속도를 조절해 커피의 깔끔하고 깊은 맛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게 한다. 나선형 리브 채용으로 커피의 뜸들이기가 원활하고 물을 빠르게 부으면 가벼운 맛, 천천히 부으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www.hariokorea.com

18. 디셈버 (한국)
디셈버 가변식 드리퍼

물을 붓는 유속 조절이 아니라 드리퍼 자체에 있는 추출구의 개수를 단계별로 조절 할 수 있는 가변식 드리퍼이다. 0단계(막음)부터 1단계(저속), 2단계(중속), 3단계(고속)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사용하는 원두의 양에 따라 추출구의 개수를 조절함으로써 추출양과 커피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물 붓기 단계별로 추출 단계를 조절함으로써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 추출 프로파일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www.cbsckorea.co.kr

 

[출처] Home Cafe 제6호
– 테마스페셜 : 손맛 제대로 배인 커피 한 잔,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