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전 세계적 화두로 오르내리고 있는 기후 문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최근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 종합연구기구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세계의 곡물 생산량 증가가 정체돼 지난 30년간 연평균 424억 달러, 우리 돈 약 47조 8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난화가 진행된 1981-2010년 사이 옥수수 연평균 수확량은 온난화가 일…
손기술이 좋아 웬만한 물건을 뚝딱 고쳐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맥가이버’라고 부른다. 또 그 반대는 ‘기계치’라고 불린다. 당신은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곳곳에 즐비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맥가이버를 자처하는 사람보다 자칭 기계치라 선언하며, 사용하던 도구나 기계가 망가졌을 때 고치려는 시도조차 거부하는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홈카페를 즐기고자 하는 커피 애호가라면, 혹은 …
바리스타룰스가 지난 포틀랜드 커피여행에서 다녀온 ‘파이브 포인츠 커피 로스터스(Five Points Coffee Roasters, 이하 파이브 포인츠)’를 기억하는 독자가 있는가? 파이브 포인츠는 거래하는 농장에 자체적으로 디카페인 머신을 구비해 설치해놓고 생두를 공급해오는 만큼 디카페인 커피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뿐만 아니라 포틀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또한 파이브 포인츠가 직접 카페인을 제거하…
“브라질에 서리가 내리고 극심한 기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상청 발표가 난다고 가정해보자. 혹자는 상파울루에 출장이나 휴가를 조정하거나, 또 다른 이는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지인에게 안부를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장 귀를 쫑긋하는 사람은 커피업에 종사하는 사람일지 모른다. 브라질이 전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인만큼 생두 가격이 폭등하는 등 커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다. 반대로 브라질의 커피 생산…
“장인(master, 名醫)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어떤 경우나 처지에서도 능수능란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장인이라 함은 설령 장비가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더라도 그 장비를 탓하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간다. 그런데 이런 장인들이 사용하는 연장까지 좋다면 어떨까? 더욱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도 마찬가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계의 …
좋은 커피체리는 모두 좋은 커피가 될까? 정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커피 체리라도 가공 과정에 소홀함이 있다면 그 신선함과 향미를 잃을 수 있다. 커피나무가 자라나는 원산지의 환경이나 품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생두의 가공 과정도 커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원산지에서 그 과정이 진행되어 우리가 그 중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가공의 퀄리티가 커피의 등급도 달리할 수 있기에 소홀히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