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 되나" 윤오영 작가의 수필집 「방망이 깎던 노인」을 보면 차 시간이 다 되어 재촉하는 주인공에게 방망이를 깎아 파는 노인이 던진 말이다. 노인의 말처럼 밥 짓기 과정 중 ‘뜸 들이기’는 생략할 수 없는 필수적인 단계이다. 뜸 들이지 않은 밥은 설익어 좋은 맛을 내기가 힘들다. 이처럼 모든 일이 서두른다고 해서 성사되는 것은 아닐뿐더러 섣불리 행동한다면 …
세계 1위의 유기농 커피 수출국이자 세계 10위의 커피 생산국은 어디일까? 바로 중남미 최북단에 위치한 멕시코(Mexico)이다. 멕시코는 국토의 1/3이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커피가 생산되기 적합한 지리적∙기후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원지대에서 생산된 커피가 특별한 이유를 알고 싶다면, 바리스타룰스가 지난 컨텐츠로 소개한 고산지 커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듯 멕시코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
간혹 커피를 와인에 비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커피와 와인 모두 품종과 산지에 따라 맛과 향미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나 와인을 즐기는 마니아 층은 본인 취향과 기호에 맞는 품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커피는 와인과는 다르게 이 외에도 맛과 향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로스팅(Roasting)’이다. 로스팅 하기 전의 생두(Green bean) 향을 맡아보면, 갓 내린 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 (Good trees bear good fruit.)” 신약 성경을 살펴보면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우리 옛 속담인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출처는 서로 다르지만, 두 구절 모두 “모든 일은 근본에 따라 그 결과가 나타난다”는 기본적이면서도 당연한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치는 커피 열매와 커…
“햇과일이라 그런지 사과 맛이 더 달고 신선한 것 같아” “레이트 하비스트(late harvest: 늦수확) 와인이 달콤해서 디저트용으로 딱 좋아” 흔히들 ‘햇’이나 ‘묵은’ 등의 접두사를 붙여 음식이나 재료의 맛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당해 새로이 수확한 농작물에는 대개 ‘햇’, 오래되었을 때는 ‘묵은&rsquo…
‘완도 김‘, ‘고창 수박’, ‘제주 천혜향’ 마트에서 으레 볼 수 있는 말이다. 이와 같이 식재료를 설명할 때 대개 원산지를 강조하거나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산지에서 난 산물이 다른 지역의 것보다 그 맛이 우수하거나, 혹은 그 특산물이 다른 지역의 산물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이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마다의 환경적 특색에서 비롯되는데, 완도 김과 같이 생산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