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뜸들이기 (Wetting) 분쇄커피에 물이 최초로 공급되면 함수율이 낮은 분쇄커피들이 물과 만나 자신의 공동으로 물을 끌어들인다. 이어서 커피성분을 내놓아 용해시킨 후 다시 액체 속에서의 확산을 통해 추출이 진행된다. 앞의 이론 파트를 통해 우리는 이런 일련의 추출과정을 확인하였다. 만일 본격적인 추출을 위해 1회의 물붓기에 해당하는 물을 뜸들이기 과정 없이 바로 진행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분쇄커피 층을 통과하는 짧은 시간 동안 미처 커…
6) 커피 담기 분쇄한 커피를 드리퍼에 장착된 여과지 위로 부어 담을 차례다. 어렵지 않은 과정이나 두 가지 사항에 유의하여 커피를 담는다. •드리퍼에 담은 분쇄커피의 최상단 표면은 수평면이 되도록 한다. 담은 분쇄커피의 표면에 산과 계곡, 들판과 호수가 생기면 좋지 않다. 물이 투입되었을 때 산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서 들판이나 호수에 고이기 때문이다. 움푹 파인 곳으로 물이 흘러들면 해당 지점과 그 아래 방향으로 추…
여과지 앞의 이론편에서 다양한 소재의 여과 기물에 대해 살펴본 바 있다. 여기에서는 커피전문점이나 가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종이 소재의 여과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종이필터라고 부르기도 하는 여과지를 드리퍼에 장착할 때는 다음 그림과 같은 순서가 권장된다. ⓐ, ⓑ 여과지는 압축 재봉선 라인을 따라 꼭 맞게 접는다. ⓒ 오른손 검지와 중지, 약지 등 세 손가락을 여과지 안쪽으로 나란히 넣되 검지 측면에 세로 재봉선이 오도록 한다. …
커피가 기호식품인 것만큼 커피를 즐기는 방법에도 다양한 기호가 존재한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추출방법에 따라 커피의 맛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어떤 방법이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고가의 장비 없이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핸드드립(Handdrip)’이다. 핸드드립은 손맛이라고들 한다. 드리퍼의 종류와 드립방식 혹은 물을 붓는 정도에 따라서도 맛이 다양하게 변…
편견이란 것은 사람들이 정한 관습과 같은 것이다. 나는 관습을 무조건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관습 혹은 나와 맞지 않는 관습은 따르지 않으면 그만이다. 편견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A=B라고 하더라도 ‘왜? 나는 C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에서 산지에 따른 맛만큼 편견이 심한 것이 있을까? 커피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면 콜롬비아나 브라질은 고소하고, 아프리카는 신맛이 강하며, 과테말라는 …
과테말라를 지나, 커피여행의 종착지는 콜롬비아로 정했다. 콜롬비아는 워낙 커피산지로 유명한 곳이라 매년 2회 정도는 방문하는 것 같다. 콜롬비아는 생산량이 많아 과테말라보다 공급이 안정적이고, 농장의 규모도 훨씬 크다. 아무래도 과테말라보다 나라의 면적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방문에서는 단순히 농장탐방이나 옥션에 치우치기보다는 ‘커피’에 집중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다. 커피전시회 참여, 바리스타대회 심사,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