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에 내린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의 볼레 공항에는 아직 옅은 어둠이 남아 있다. 이미 6월에 시작된 우기 탓에 새벽의 공기는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을 따라 곧장 짐마(Jima)로 향한다. 해발 2600m를 넘나드는 고원과 사바나의 초원을 오르내리고 구름 사이로 달린다. 2 짐마에서 커피를 경작하는 농부의 집에 들러 커피를 대접 받다. 에티오피아 사람들…
나라 이름이 커피 이름인 곳은 물론 여럿 있다.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과테말라 등. 하지만 에티오피아라는 이름은 무게가 다르다. 에티오피아가 커피와 동일시된 것은 이곳에 처음으로 ‘커피’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커피에 관한 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칼디의 전설’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처음 커피를 마시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리지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