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Road

Origin

바리스타룰스의 시작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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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STAR 원두로드,
3000km의 여정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해 아디스아바바 볼레 공항에 내리기까지 15시간. 다시 그곳에서 사륜구동 오프로드 차량에 올라 3000km를 달렸다. 해발 4000m가 넘는산과 사륜구동이 아니면 도저히 지날 수 없을 만큼 험한 길은 몇 배나 더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BARISTAR가 커피의 기원을 찾기 위해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짐마와 이르가체페와 하라르까지 달린 기록을 정리한다.- 에디터 : 이은석
2014.05.11. 오전 10:16 |카테고리 : Origi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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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내린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의 볼레 공항에는 아직 옅은 어둠이 남아 있다. 이미 6월에 시작된 우기 탓에 새벽의 공기는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을 따라 곧장 짐마(Jima)로 향한다. 해발 2600m를 넘나드는 고원과 사바나의 초원을 오르내리고 구름 사이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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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마에서 커피를 경작하는 농부의 집에 들러 커피를 대접 받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하루에 세 번은 온 가족이 모여 커피를 마신다. 20~30분간 가족이 모여 대화를 갖는 의미가 있다. 생두를 씻어서 볶고 전통 토기 주전자인 제베나에 빻은 커피를 넣고 끓인다. 분나(Bunna)라고 부르는 커피를 만드는 동안 언제 모였는지 아이들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동양에서 온 손님들을 반기러 몰려들었다. 말 그대로 ‘세러모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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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브라하그누보(Brahagnubo) 씨가 안내해준 포레스트 커피(Forrest Coffee) 농장을 둘러보다. 37년 전 그가 에티오피아 왕조로부터 이 땅을 불하 받던 때에도 이미 커피나무들은 무성했다. “이 지역은 열대숲이 우거져 있고 강이 옆에 있어서 습도 조절이 잘 되니 아주 스위트한 커피가 만들어져요.” 그에게 BARISTAR를 권했다. 낯선 이국의 커피에 가벼운 흥분이 엿보인다.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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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티라는 동네에 있는 방앗간 ‘밀(mill)’에 도착. 너른 평원 끝에 지금은 쉬고 있는 방앗간이 보인다. 커피체리는 수확하고 나면 8~10시간 사이에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 전에 가공을 해야 한다. 비어 있는 너른 풀밭은 수확철이 되면 커피를 말리는 데 사용하는 건조대인 ‘드라이 베드(Dry Bed)’가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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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역사가 긴 커피농장을 보기 위해 미잔(Mizan)이라는 지역으로 이동. 호텔에 도착할 즈음엔 벌써 해가 어둑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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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카 농장(Bebeka)은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농장이다. 플레임보인트(Flameboynt)라는 이름의 꽃들이 한가득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입구부터 자동차로 30분을 달려야 비로소 헤드오피스에 닿을 정도다. 요즘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져 있는 게이샤 커피나무가 질소를 고정하는 식물과 함께 심어져 있고, 커피나무로의 해충의 접근을 막을 목적으로 주변 나무에 석회를 바르는 모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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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잔과 짐마를 거쳐 생두 가공과 수출을 담당하는 회사 호라이즌(Horizon)을 보기 위해 아디스아바바로 긴 시간 이동했다. ECX에서 등급이 정해진 파치먼트 상태로 도착한 커피는 이곳에서 파치먼트를 제거하고 밀도에 따라 다시 분류를 한 뒤 수출 조건에 맞춰 포장을 한다. 기기들이 불순물과 나쁜 원두를 골라낸 뒤에도 사람들이 운반 벨트 앞에서 불순물을 골라내는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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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하여 아와사호수(Hawssa Lake)에서 밤을 묵고 다음 날 아침부터 시다마(Sidama)의 커피농장으로 출발. 우리에게는 ‘시다모’로 알려져 있는 시다마 지역의 커피는 굉장히 달콤하고 향이 좋다. 이유를 물으니 농부 아사파(Asapa) 씨의 첫 번째 답은 ‘고도’란다. “베베카 지역은 낮지만 시다마는 높다. 베베카의 커피는 마일드한 편이지만 시다마 커피는 굉장히 달콤하고 스파이스와 플레이버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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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가체페(Yirgacheffe)는 큰 잎을 가진 펄스바나나(False Banana)가 열대우림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 만난 히스케엘(Hyskeel) 씨가 가진 커피나무는 400~500그루 정도로 양은 많지 않다. 그처럼 소규모로 재배하는 사람들은 수확량이 많지 않기에 도매상들이 와서 매입을 한다. 이르가체페 커피는 밸런스가 좋고 블렌딩하기에 좋은 커피로 알려져 있다. 달콤한 꽃향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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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가체페에서 하라르(Harar)까지 총 10시간이 넘는 이동. 무슬림 문화권인 하라르는 사람들의 생김새나 의상의 색상도 다르다. 하라르의 커피는 생두의 크기가 작고 노란 호박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하라르에서 만난 하지 압둘바싯(Haji Apdullbasit) 씨는 “아버지 때는 1년에 8000kg을 수확했는데 지금은 커피보다 카트 재배가 메인이 됐다”고 카트(khat)를 씹으며 말했다. 하라르 커피에는 요즘 프리미엄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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