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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커피, 그 환상적인 조합에 대하여

나폴레옹도 반한 강렬한 맛과 풍미

2016.10.26. 오전 11:53 |카테고리 : Coffee Story

* 술을 넣은 커피는 ‘칵테일 커피’, ‘알코올 커피’ 등으로 혼용되고 있어, 이번 컨텐츠에서는 편의를 위해 ‘칵테일 커피’ 용어로 통일해 사용했다. 

‘커피의 진짜 맛을 알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부터 마셔보라’고 했었던가. 물론 공감하는 바지만,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기에 다른 음료를 섞어 색다른 맛을 내는 베리에이션 메뉴도 점점 다양해지고 버터나 소금 등의 생각지 못한 첨가물을 넣은 커피도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이 다른 향을 만나 더욱 매혹적인 맛을 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독특한 매력을 가진 것이 바로 술을 첨가하는 ‘칵테일 커피’. 만약, 커피와 술의 조합이 상상이 잘 안 된다면 달달한 커피향과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알코올 기운이 매력적인 ‘깔루아 밀크’를 친구들과 함께 홀짝이던 옛 추억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무엇보다 ‘칵테일 커피’가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간단한 비율만 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있는 레시피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다 읽을 때쯤이면 당신도 어느덧 나만의 ‘칵테일 커피’를 상상하며, 근사한 연말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1 Africa Studio / shutterstock.com
조화로운 맛을 내는 칵테일 커피 

겨울 공항에서 추위를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료 중 가장 중독성 높은 두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커피’와 ‘술’일 것이다. 마성의 두 음료가 만나게 된 과정이 얼마나 은밀했을까 싶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생존’ 때문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칵테일 커피인 ‘아이리시 커피’는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 근처에 한 술집 주인이 추위와 피로에 떠는 승객들을 달래주기 위해 맨 처음 제공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 그 때문인지 시원하게 즐기는 아이스 칵테일 커피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칵테일 커피는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피곤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어 겨울철 인기 음료로 꼽힌다고.

2VVDVVD / shutterstock.com
추운 겨울 아이리시 커피를 만드는 모습 

나폴레옹도 즐겨 마신 마성의 칵테일 커피, 카페 로얄(Cafe Royal)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라 불리는 나폴레옹의 커피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그렇다면 그가 즐겨 마셨다는 칵테일 커피 ‘카페 로얄’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브랜디와 커피, 각설탕으로만 만드는 이 음료는 커피 잔에 얹은 전용 스푼 위에 각설탕을 올린 다음 브랜디를 붓고 불을 붙여서 만드는데 그 때 푸른빛이 타오르며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래서인지 나폴레옹이 여성을 유혹할 때 직접 만들어주곤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게다가 이렇게 한 차례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모두 증발되었기 때문에 무알코올이나 다름없으며, 독특한 향미까지 더해지니 만약에 마셔보고 싶은 커피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면 당장 추가하자.

간단한 설명으로 만들어보는 칵테일 커피 3가지
커피와 시판되는 술 그리고 설탕, 우유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되는 술들이 다소 도수가 높아 알코올 성분이 강하므로 직접 만들 때는 각 재료의 양 조절을 잘해야 한다. 찾아보면 레시피가 있긴 하지만 창의력을 더해 정해진 재료로 내 입맛에 맞는 비율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위스키와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만남,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
따뜻하게 내린 에스프레소에 위스키 약간, 당도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설탕으로 조절하면 된다.
휘핑크림을 얹어 맛과 멋을 더하기도 하지만, 외국에서는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의 우유 거품 등을 얹어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도수를 낮출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 달콤하지만 높은 도수를 지닌 카페 깔루아 (Caffe Kahlua)
흡사, 진한 커피 우유와도 같은 깔루아 커피는 젊은 층에게 가장 사랑받는 칵테일 커피다.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진한 흑설탕 시럽 같은 깔루아를 첨가해 무척 달콤한 맛을 내는데, 테킬라 베이스의 멕시코 술인 깔루아의 도수가 꽤 높아 분위기에 취해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금방 취해 버릴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3Alexey Andr Tkachenko / shutterstock.com
카페 깔루아 

– 초콜릿 향이 배인 크리미한 베일리스 커피(Baileys Coffee)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 베일리스 커피는 부드러워 보이는 첫인상에 비해 17도나 되는 강력한 도수를 가진 칵테일 커피다. 위스키 베이스에 초콜릿과 아이리시 크림이 들어간 크림 리큐르로 보기엔 우리나라 막걸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크림이 섞여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베일리스의 맛을 에스프레소가 잡아주어 조화로운 맛을 낸다.

4Brent Hofacker / shutterstock.com
베일리스 커피 

사실 여기에 소개한 칵테일 커피 외에도 다른 종류의 리큐르나 보드카를 첨가하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커피와 술이 일상 속에서 꽤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 조화롭고도 밀접한 관계가 독특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바로 ‘해장 커피’다. 말 그대로 폭음한 다음 날 커피로 해장을 한다는 것, ‘정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정말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커피의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도와 알코올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니 믿어도 좋다. 심지어 커피가 알코올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고 알려지면서, 소주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마시는 애주가(?)도 등장했다하니 커피와 술의 다채로운 조합은 끝이 없을 것 같다.

어느덧 코 끝 시린 겨울이 오고 있다. 당신이 커피 매니아(혹은 애주가)라면 이 색다르면서도 일상적인 조합이 꽤 흥미로울 것이다. 낮에는 원두커피를 마시며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밤에는 커피 칵테일 한 잔 마시며 커피와 술의 그 완벽한 조화로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떤가. 맛에 한 번, 분위기에 또 한 번 취하게 될 것이다.

[참고 자료]
김경준, “샤케 라또에 '사케'가 안 들어간다고?”, 오마이뉴스, 2016
“박한표의 <프랑스 식탁 문화와 매너>”, 내일신문, 2010
김은지, “아이리시 커피”, 내 입맛에 딱 맞는 60가지 커피 수첩, 우듬지, 2011
김은지, “베일리스 커피”, 내 입맛에 딱 맞는 60가지 커피 수첩, 우듬지, 2011
염선영, “깔루아 커피”, 분위기에 맞게 고르는 66가지 칵테일 수첩, 2011
허용덕, 허경택, "칼루아", 와인&커피 용어해설, 백산출판사, 2009
박영순, "[커피와 건강]애주가들이 ‘커피해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 마이데일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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