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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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룰스가 만난 세계속의 카페 그리고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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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페 완전 정복(4)- 도쿄 클래식 편

도쿄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도쿄의 카페들

2018.10.31. 오전 10:00 |카테고리 : Café, 2018

“온고지신(溫故知新)”

‘옛날에 배운 것을 복습하고 거기다 새로운 것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뜻의 공자 말씀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에서 따온 사자성어다. 바리스타룰스가 도쿄 커피여행 중 만난 카페들 중 ‘온고지신’ 정신을 바탕으로 도쿄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을 살린 카페들이 있었다.

클래식(Classic), 즉 ‘고전’은 ‘옛날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랜 시대를 거쳐 현재도 아직 높이 평가받고 있는 예술작’이라는 뜻으로, ‘앤티크’, ‘빈티지’ 두 단어와 잘 어울린다. ‘앤티크(Antique)’는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액세서리, 가구, 세간용품, 의장 등에 따라붙는다. ‘빈티지(Vintage)’는 획일화된 현대사회에서 개성 있는 자아를 찾아 차별된 이미지를 옛것으로 재구성해 사람들에게 익숙함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정서적 컨셉을 칭한다.

세계적인 도시이자 현대화 흐름의 산물인 일본의 수도 ‘도쿄’ 안에서 예스러운 분위기의 ‘앤티크함’을 느낄 수 있고 획일성에 반하는 ‘빈티지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카페들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쿄 카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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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도 기리 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스미다 커피(Sumida Coffee)’

도쿄 카페_스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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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부

도쿄 카페_스미다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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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건물

옛 민가를 개조하여 만든 ‘스미다 커피(Sumida Coffee, 이하 스미다)’는 넓은 도로변에 위치한 아주 작은 카페이다. 현대적인 상가 건물 사이에서 예스러움을 자아내며 우뚝 솟아 있는 이 건물은 어색할 법도 하지만 마치 맞춤 설계한 듯 협소한 공간에 꼭 맞게 자리하고 있다.

스미다 커피의 주인은 일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지(Muji)’에서 일하다가 이 카페를 차렸다고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감하고 싶은 마음에 카페 운영을 시작했고, 스미다가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교의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곳에 한 시간 남짓 머무는 동안 20대 청년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주인의 소망이 벌써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

도쿄 카페_스미다 브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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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하는 바리스타

도쿄 카페_스미다 커피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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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싱글 오리진 커피와 스미다 블렌드 커피

이 카페의 가장 독특한 점은 ‘에도 기리코 (Edo Kiriko)’ 스타일의 컵에 커피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도쿄의 전통 공예 중 하나인 에도 기리 코는 컵 한 잔에 10,000엔* 이상 정도로 값비싼 공예품이다. 유리에 우아한 무늬를 새겨 정교하게 가공한 잔에 따라 마시는 커피는 더 빛을 발한다. 굳이 이렇게 높은 금액의 커피잔을 사용하는 것은 ‘손님들이 전통 공예의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지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주인의 바람에서 비롯된 스미다만의 특별한 서비스라고. (*원화로 약 10만 원)

도쿄 카페_스미다 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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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커피 굿즈를 판매하는 스미다 커피

작은 카페지만 그 안에서 손님들이 구매할 수 있는 커피 제품들은 다양했다. 선반에는 빼곡하게 커피 원두, 커피 드립백 세트, 그리고 커피 소스 등이 채워져 있었다. 유리 병에 담긴 커피시럽이 독특해 용도를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니, 우유에 타서 간편하게 커피우유를 만들어 마시거나 팬케이크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에 뿌려 먹으면 좋다고 설명해주었다.

도쿄 카페_스미다 원두 드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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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상세히 표현한 스미다 커피 원두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스미다의 매력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요소는 커피 맛이다. 스미다는 후지 로얄 로스터를 사용해 직접 로스팅한 다양한 국가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동티모르,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커피 4종과 미디엄 로스트, 시티 로스트, 프렌치 로스트로 로스팅 레벨을 달리한 스미다 블렌드를 판매하고 있었다. 모두 스페셜티 원두로 산미, 쓴맛, 단맛, 바디감 등 맛의 정도가 자세히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취향껏 마음에 드는 커피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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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4-7-11 Taihei, Sumida-ku
홈페이지: http://sumidacoffee.jp
연락처: +81 03-5637-7783
영업시간: (월~일) 11:00-19:00, 매주 수요일, 둘째 주/넷째 주 화요일 휴무

* 영업시간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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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0년에 이르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야바 커피(Kayaba Coffee)’

도쿄 카페_가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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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부

닛포리 역에서 내려 녹음이 풍부한 야나카 령원을 빠져나오면 정취 깊은 일본 가옥 ‘가야바 커피(Kayaba Coffee)’가 모습을 드러낸다. 실내에 들어가 보니 아이를 데려온 외국인부터 관광객, 동네 주민들까지 제각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는 1916년에 지어진 건물 상가에서 계속해서 이어져온 모습이다.

가야바 커피는 원래 쇼와시대 13년(1938년)에 가야바 이노스케 씨가 창업한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 장소였다고 한다. 가야바 씨가 사망한 후 2006년에 가게 문을 닫았으나 이 역사적 건물을 남기려는 운동의 후원을 받아 2년 후 2008년 새롭게 태어났다.

도쿄 카페_가야바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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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2층의 옛날 다다미방

도쿄 카페_가야바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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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벽걸이 모던한 액자

가야바 커피에 방문한다면 편안한 소파가 있는 1층도 좋지만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나타나는 2층을 추천한다. 예스런 다다미방에서 가야바의 진정한 매력이 드러나기 때문.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기둥들과 현대적인 소품들에서 가야바의 빈티지한 컨셉을 느낄 수 있다.

건물은 물론이고 의자와 식기도 당시 사용하던 것 그대로지만, 새로운 모던 디자인 요소도 도입한 이유는 ‘옛날부터 다니던 단골 어르신과 젊은이가 같은 시선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도쿄 카페_가야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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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

바리스타룰스는 카페 모카와 시즈널 메뉴인 말차 소다(Malcha Soda), 커피 플로트(Coffee Float),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 샌드위치 주문했다. 말차 소다와 커피 플로트는 각각 말차, 커피를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 띄운 음료인데, 일본인들은 이렇게 음료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마시는 플로트 음료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탓에 음료가 탁해지기도 하고 단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긴 하나, 이들의 음식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자 한다면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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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6-1-29 Yanaka Taito-ku
홈페이지: http://kayaba-coffee.com 
연락처: +81 3-3823-3545
영업시간: (월~토) 08:00-21:00, (일) 08:00-18:00

* 영업시간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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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려한 색채로 앤티크한 매력을 살린 ‘커피 세이부(Coffee Seibu)’

도쿄 카페_세이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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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입구

단체 미팅 장소가 필요한 회사원, 독서를 즐기는 애연가에게 잘 어울리는 신주쿠 카페가 있다. 약 250석의 단체 좌석을 완비한 ‘커피 세이부(Coffee Seibu, 이하 세이부)’이다. 세이부는 1964년 창업하여 올해로 55년 동안 일본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를 지켜온 넓은 공간의 카페다. 평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자정이 다 된 시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아침이나 낮, 그리고 밤까지 언제나 열려 있는 카페이자 모임 공간이다.

도쿄 카페_세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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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내부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답게 빛나는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 원목 소재의 인테리어, 빨간색 벨벳천으로 덮인 소파, 옛 유럽풍 조명 등 앤티크한 장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단번에 세이부만의 공간미(美)를 느낄 수 있는 것.

바리스타룰스가 방문했을 때는 늦은 저녁까지 각양각색 손님들로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꽤나 현대적이라 볼 수 있는 맥북(Mac book)으로 디자인 작업에 몰두하던 젊은 손님부터 책 한 권을 찬찬히 살피던 중년 여성, 조용히 담소를 나누던 백발의 노부부까지. 연령대부터 카페를 이용하는 목적 모두 다양했다. 이러한 다양성이 앤티크한 공간 속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는 세이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빈티지함’이 만인에게 매혹적이었기 때문 아닐까.

2층은 전석이 모두 흡연이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애연가들에게는 흡연과 동시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실내공간이 금연공간인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세이부는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비흡연자들의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3층 금연석을 찾으면 된다.

도쿄 카페_세이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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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커피

도쿄 카페_세이부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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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파르페, 후르츠산도, 블렌드 커피

일본에서 블랙커피를 주문하면 보통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크림을 담은 작은 용기를 건네준다. 일본인들은 우유나 프림을 커피에 넣어 부드러운 맛을 즐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소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커피 애호가라도 세이부를 방문한다면 블렌드 커피에 직접 크림을 조금씩 타가며 부드러운 커피 맛을 느껴도록 하자. 카페라떼와는 또 다른 블렌드 커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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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2F~3F, 3 Chome-34-9 Shinjuku-ku
홈페이지: –
연락처: +81 3-3354-1441
영업시간: 2F (월~금) 07:30-23:30, (토~일, 공휴일) 07:30-23:00
3F : (월~금) 12:00-23:30, (토~일, 공휴일) 11:00-23:00

* 영업시간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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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액운을 떨치는 신비로운 공간 ‘카페 아리에(Café Arie)’

도쿄 카페_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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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부

예술 마니아와 전위예술의 팬이라면 ‘신주쿠의 화이트 하우스’라는 말을 듣고 이 카페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신오쿠보의 번잡한 골목 속에 우뚝 자리하고 있는 하얀 건물 ‘카페 아리에(Café Arie)’다. 1957년 지어져 얼마 전까지 화가 미야타 신야 씨의 주거지였던 이 건물은 그 원형을 보존하면서 개조해 2013년 카페로 재탄생했다.

도쿄 카페_아리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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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

이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소자키 아키라 씨의 데뷔작이자 예술가 요시무라 마스노부 씨의 작업 공간 겸 주거지로 지어져 60년대 ‘네오다다이즘’ 활동의 거점이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2층은 카페 공간으로 사용하진 않지만 복층 구조 덕분에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감이 특징이다.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안을 감도는 분위기는 ‘아늑함’이었다. 천장에 맞닿은 긴 연기통의 중앙 난로 때문인지 절로 따뜻해지는 이곳은 밤늦게까지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로 채워졌다. 인근 주민부터 네오다다 팬, 건축 업계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모이며 간혹 저녁에는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음악, 토크 이벤트도 개최한다고 한다.

도쿄 카페_아리에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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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적

도쿄 카페_아리에 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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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상징, 아리에

매장 곳곳에서 발견한 소품들과 가구들로 하여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꽤나 오래돼 보이는 카운터는 복도였던 나무판자를 이용해 만든 것이었고, 색이 바랜 오래된 잡지와 책들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시계와 캐비닛 등 옛날 모습 그대로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가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캐릭터 ‘아리에(Arie)’는 카페의 이름이기도 한데, 액운을 막아준다는 ‘액막이’라는 뜻의 요괴를 칭한다고 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에 나올법한 아리에 덕분인지 카페 공간은 더욱 신비스럽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도쿄 카페_아리에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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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차(tea)와 카페오레

이곳의 인기 메뉴라고 하는 블렌드 차(tea)와 흑설탕과 함께 제공되는 카페오레를 주문했다. 로즈마리의 향긋함과 허브 차의 온기가 꽤 쌀쌀해진 가을밤을 따뜻하게 채워주어 그야말로 ‘힐링(healing)’ 음료라 느껴졌다. 또 브루잉한 커피에 우유를 탄 카페오레는 우유가 커피 맛을 해치지 않고 적당히 따뜻해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도쿄 여행 중 신오쿠보 근처를 지난다면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아리에에서 따뜻한 차 혹은 커피 한 잔으로 여독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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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1-1-8 Hyakunincho, Shinjuku-ku
홈페이지: http://cafearie.com/
연락처: +81 3-3209-8686
영업시간: (화~토) 11:00~22:00, 월요일 휴무, 수요일만 22:30 마감, (일) 11:00-18:00

* 영업시간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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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텐츠에서 소개한 4곳의 카페가 어떤 이들에게는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미니멀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끄는 최근 카페들과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더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로스팅하고 정성스레 손수 커피를 내리는 킷사텐 문화가 깃든 클래식한 카페들이 최신 커피업계의 흐름인 3rd Wave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그러니 커피를 단순히 음식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로 생각해본다면 일본의 커피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는 클래식한 카페 투어를 추천해 본다.

이번 도쿄 클래식 편을 마지막으로 올해 2018년 바리스타룰스의 전 세계 커피 여행도 막을 내릴 예정이다. 진한 커피 향과 개성 강한 플레이버,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의 섬세한 손길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오감 만족, 도쿄 커피여행. 지금 당장 도쿄로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이번 도쿄 카페 완전 정복 시리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주옥같은 카페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기를 바란다. 벌써부터 바리스타룰스의 다음 커피여행이 기대되지 않는가? 이어질 행선지도 세상을 주목시키는 커피 이야기가 있는 곳일 테니 기대해도 좋다!


[참고 자료]
도쿄 카페 STANDARD, 아베 고헤이 외 3인, haru,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