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Road

Origin

바리스타룰스의 시작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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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STAR 프리미엄 원두의 시작,
에티오피아

우리가 커피를 말할 때 반드시 이야기하는 ‘단어’, 에티오피아. 나라 이름이자 원두의 종류로 불리는 이 나라는 커피의 시작점이다.
BARISTAR가 그 시작을 찾아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다.- 에디터 : 이은석, 사진 : 신미식, 일러스트 : 곽명주
2014.05.08. 오후 01:36 |카테고리 : Origi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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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이름이 커피 이름인 곳은 물론 여럿 있다.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과테말라 등. 하지만 에티오피아라는 이름은 무게가 다르다. 에티오피아가 커피와 동일시된 것은 이곳에 처음으로 ‘커피’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커피에 관한 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칼디의 전설’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처음 커피를 마시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리지만 영리한 목동 칼디가 어느 날 숲에서 ‘붉은 열매’를 먹고 춤추듯 뛰노는 염소를 발견하고 그 열매를 신성한 힘이 담긴 열매로 생각해 따 오지만 수도승들은 오히려 사악한 기운으로 생각해 불에 던져버린다. 그런데 불 속에서 커피가 구워지고 그 향에 오히려 사람들이 매료됐다는 것이 이야기의 전말이자 에티오피아 커피의 시작이다.
에티오피아 남서부에 위치한 카파(Kaffa) 지역에서 커피가 처음 발견된 것은 6~8세기경이다. 천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에티오피아는 인류 최초로 커피를 마신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카페 ‘토모카(Tomoca)’에서는 칼디의 전설이 담긴 책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5위의 커피 생산국이다. 전체 인구 8천만 명 중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커피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에티오피아 내에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커피는 공기 같은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특별히 의식하지 못할 만큼 밀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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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가 커피의 시작일 수 있었던 것은 기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의 평균 고도는 해발 1500m로 중부 고원지대의 경우 평균 해발 2000~3000m에 위치해 있다. 연중 기온 변화가 적은 고산기후는 커피의 생육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 에티오피아 커피가 독특한 풍미와 이국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같은 에티오피아의 커피 생육 환경은 바리스타가 추구하는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와도 일맥 상통한다.
전 세계 생산량 1%에 해당하는 원두만을 사용하지만 더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동일하다. 바리스타는 앞으로 5년에 걸쳐서 해마다 바리스타에 사용되는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찾아가는 여행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그 긴 여정의 시작점으로 ‘커피의 시작’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인류가 처음으로 커피를 접하고 지금까지 삶의 대부분을 커피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태초의 커피를 묻고 바리스타를 전하고 왔다. 이미 중남미 곳곳의 커피농장을 2년 반에 걸쳐서 홀로 취재하고 에티오피아 커피농장까지 혼자 다녀온 현역 바리스타 조혜선, 여러 해에 걸쳐 한국의 누구보다도 에티오피아를 구석구석 촬영해서 알려온 사진가 신미식, 그리고 사진과는 다른 감성으로 에티오피아 커피의 오리진을 표현해줄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가 <싱글즈>와 함께 에티오피아를 다녀왔다. 세상의 모든 커피가 시작된 에티오피아의 생생한 원두 얘기를 전한다.